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자세 필요”
“사실 두 가지 일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죠.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업무상 연관성이 있어 크게 힘들지 않습니다.”
외환정보서비스와 자산운용을 하는 업체인 리딩에프엑스 김수제 이사(40)는 본업 외에 업계에서 자유기고가로도 유명하다. 낮에는 본업인 회사일을 챙기고, 밤에는 자신의 특기를 십분 살려 글 쓰는 일에 힘을 쏟고 있는 것.
얼핏 보기에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을 것 같지만 김이사는 “사실 글 쓰는 것을 부업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며 “일을 하다 보니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돼 요즘에는 즐기는 편”이라고 강조한다.
김이사는 미국 매사추세츠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은 해외파다. 공부를 마친 후 미주 중앙일보 기자와 월가의 IFS 등 미국 내 금융기관에서 외환 트레이드 업무 등을 맡아 경력을 쌓았다. 그러다가 지난 2000년 귀국해 리딩투자증권, PFI 등을 거치며 국제경제와 외환전문가로 자리를 잡았다.
“2000년 한국에 돌아오니 외환에 대한 관심들이 많더군요. 나스닥 등 미국증시 역시 중요성이 날로 더해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공을 잘 살릴 경우 이런 상황에서 한몫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이때부터 김이사는 자신의 이력에 외환 전문 기고가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회사를 세 차례 정도 옮겼지만 글 쓰는 일은 게을리 하지 않았다. 주로 퇴근 후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해외정보를 수집했고, 미주 중앙일보시절 갈고닦은 필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요즘도 그는 <머니투데이>와 <이토마토> 등의 매체에 정기적으로 글을 쓰고 있고, 얼마 전에는 <소기업 경영을 위한 201가지 아이디어>라는 번역서도 출간했다.
“따지고 보면 투잡스족이지만 사실 돈만 생각하면 두 가지 일을 못할 겁니다. 부업으로 하는 일이 나 자신의 상품성을 높이고, 우리와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신뢰성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할 따름이지요.”
국내에서 흔치 않은 외환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이사는 요즘 또 다른 사업구상에 골몰하고 있다. 국내에 들어온 지 4년 가까이 돼 가는 만큼 이제는 이름을 걸고 고객들에게 최고의 수익률을 안겨줄 수 있는 사업아이템을 구체화시키고 있다는 것. 김이사는 “굳이 한마디 하자면 사오정시대에는 자신만의 확실한 장기를 살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웃었다.
김상헌 기자 ksh1231@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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