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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6-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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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선 나도 유명한 기자예요. -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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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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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김지현 씨(26)는 지난 4월 '블로그'를 만난 후 매일 매일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사무실에서 그녀는 '퇴근 시간이 가장 기다려진다'는 평범한 커리어우먼이다. 그러나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컴퓨터 앞에 앉은 김 씨는 특별한 삶을 살아간다. 인터넷에서 만드는 여행 신문의 편집장 겸 기자. 그녀는 석달 전 우연히 들렸던 블로그 사이트(blog.co.kr)에서 '투잡스' 생활을 시작했다.
그녀가 밤마다 펴내는 인터넷 여행 신문은 뿌니의 블로그(bbooni.blog.co.kr)다. 블로그란 사이버공간에서 '1인 신문'을 부르는 말. 웬만한 포털사이트는 모두 블로그를 운영할 만큼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김 씨는 자신의 구독자에게 새로운 글을 올릴 때 마다 메일로 알려준다. 그녀의 전문 분야는 배낭 여행이다. 직장을 다니면서부터 휴가를 이용해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등을 배낭여행으로 다녔다.
네티즌들이 좋아하는 그녀의 여행기는 신문 기자들이 쓰는 여행 기사와 달리 맛깔스럽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원주민이 내게 말을 걸어요. 전 그 때의 느낌을 가감없이 블로그에 올리구요.” 네티즌들은 그녀의 여행기를 따라 읽다 보면 여행을 가보지 않았던 이들도 '지금 나도 여기 함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처음 여행을 떠날 때만 해도 '초짜'였죠. 여행가이드북을 끼고 다니는데 '요 골목을 돌면 예쁜 OO가게가 나온다'고 적혀 있는데 막상 가보니 없더라구요. 몇 년새 없어졌데요.” 그후부터 그녀는 구닥다리 가이드북 대신 인터넷에 새로운 여행기를 올릴 계획을 세웠다.
학생 때 신문기자를 꿈꿨던 그녀는 어딜 다닐때도 늘 디지털카메라와 수첩을 들고 다닌다. 그렇게 모은 사진들과 수첩들을 곁에 쌓아놓고 인터넷을 기웃거렸다. 하지만 인터넷사이트를 만들려면 복잡한 인터넷 언어를 먼저 배워야 하고 공이 많이 들어야 했다. 그 때 등장한 것이 블로그다. 그야말로 너무나 손쉬운 방법으로 글을 올릴 수 있었고 구독자들도 차츰 늘었다. 얼마 전에는 위가 아프다는 글을 올렸는데 구독자들이 한꺼번에 민간요법을 알려와 눈물을 쏟기도 했다. "겨울쯤 캄보디아에 다녀와서 멋진 여행기를 다시 쓰기로 결심했어요.”
남태현 기자 icars@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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