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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6-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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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면 퇴출되는 '삼오정'시대 평생 직업은 투잡스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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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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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면 퇴출되는 '삼오정'시대 평생 직업은 투잡스일세!
직장인들의 퇴출 연령이 더욱 낮아지면서 이들의 미래에 대한 해결책은 ‘평생직장 대신 평생직업 찾기’로 모아지고 있다.
건축감리사 주용훈(34) 씨는 주업과 부업을 가지고 있는 이른바 ‘투잡스(two jobs)족’이다. 그의 주업은 건축감리사. 부업은 자동차 구매대행이다. 그는 자신이 이렇게 두 가지 직업을 가지고 있는 이유를 ‘수입’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말한다.
주씨는 “자동차를 워낙 좋아해 첫번째 직장으로 자동차 영업직을 택했지만 실적에 따른 스트레스가 심해 그만두고 전공에 따라 감리업무를 하게 됐다. 그런데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버릴 수 없었고 장기적으로 자동차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 구매대행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들어오는 수입이라야 많아야 한 달에 50만원 정도지만 중요한 것은 미래를 생각할 때는 훌륭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당분간 자신의 이런 이중생활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45세 정년을 빗댄 ‘사오정’이란 말이 나오기 시작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한국노동연구원이 ‘2001년 노동부의 임금구조 기본통계조사’를 토대로 취업실태를 분석한 결과, 국내 임금근로자가 실업자가 되거나 고용주와 자영업자 등 비임금 근로자로 전환하는 연령이 평균 35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임금근로자 퇴출 연령인 평균 45세보다 10년이나 빠른 것이다. 또 대기업일수록 준고령자가 회사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5백명 이상 대기업에서 50세 근로자가 55세까지 계속 근무할 수 있는 확률은 29.5%에 불과했다.
즉 50세 근로자 1백명 중 71명은 55세 이전에 직장을 잃는다는 것이다. 결국 이런 조사 결과는 많은 직장인이 40세가 되기 전에 자신의 평생을 걸 새로운 일을 찾아 시작해야 한다는 말과 다름없다.
다단계, 자판기 사업은 한물간 아이템
직장인들의 미래에 대한 걱정은 결국 새로운 일을 찾는 노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음에 개설된 동호회 투잡(cafe.daum.net/ihave2jobs)에는 자신의 평생을 걸 일을 찾고자 하는 투잡스족과 예비 투잡스족 2만2천여 명이 정보를 나누고 있다. 이곳에 올라오는 다양한 투잡스 성공사례를 살펴보면 누구라도 투잡스를 가질 수 있고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투잡스란 무엇인가. 투잡동호회 운영자인 타잔보이(36·아직까지 회사에 동호회 운영자라는 것이 알려지면 좋을 것 없다며 닉네임으로 표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는 투잡스는 부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진정한 투잡스족은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과 별개의 일을 하는 이들입니다. 이를테면 치과의사가 음반을 취입한다든가 프로그래머가 댄스강사를 한다든가 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야만 다니고 있는 직장에도 정당하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만약 프로그래머나 웹디자이너가 회사 일과는 별개로 의뢰받은 웹쇼핑몰을 개발해 준다면 이것은 부업이나 아르바이트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회사 일에 지장을 줄 수도 있죠.”
진정한 투잡스족이라면 자신이 평생 하고자 하는 일을 찾아 그 일을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하거나 이미 그런 일을 찾아 본업과 별개로 하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투잡동호회 회원 중 대다수는 투잡스를 부업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런 특성으로 현재 투잡동호회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은 ‘다단계 판매’다. 그러나 다단계 판매는 엄밀한 의미에서 투잡스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 동호회 운영자의 설명이다.
다단계 판매는 공무원이나 교사 혹은 봉급생활자 중 어떤 한 분야에 특별한 재능이나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이 일이 평생을 걸고 할 만한 일인가를 생각한다면 그에 대한 해답은 분명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동호회에는 항상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올라오게 마련이고, 무엇인가 다른 일을 찾고 있던 사람들은 그런 정보에 현혹되기 쉽다. 따라서 동호회 게시판에는 이런 사업 아이디어가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답이 실려있다.
현재는 웰빙 아이템 중 하나인 향기사업과 스포츠마사지, 그리고 지속적인 관심을 얻고 있는 경매,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여기는 자판기 사업에 대한 상세한 질의응답이 올라와 있다. 이 질의응답을 통해 회원이 직접 직업에 대해 평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자판기 사업의 경우 운영비와 자본금이 적게 드는 반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커피 값이 3백원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이 사업이 자신의 미래를 걸 사업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이 나온다.
최고 인기 투잡스 대상은 온라인 쇼핑몰
그렇다면 어떤 일들이 투잡스로 인기가 있을까. 현재 동호회에서 투잡스로 인기가 있는 직종은 단연 온라인 쇼핑몰과 창업이며, 여성들에게는 번역이나 통역 등 어학 관련 일들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취미를 살려 할 수 있는 일과 주5일 근무제를 고려한 레포츠 관련 사업, 자격증 취득 후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도 인기가 높다. 따라서 동호회 내에서는 분야별로 소모임을 구성해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각 소모임 내에서는 실제 경험해 보지 않으면 체득할 수 없는 살아있는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투잡스를 고려하는 상당수 사람 중에는 경제적으로 조금 더 나은 수입을 원한다. 하지만 실제로 투잡스족의 수입은 본업에서 얻을 수 있는 수입보다 극히 적다.
웹디자이너 겸 온라인 쇼핑몰에서 여성용 수제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는 김명지(29) 씨는 “쇼핑몰을 연 지 3개월쯤 됐어요. 하루에 1개가 판매될 때도 있고 일주일에 10개가 판매될 때도 있죠. 한 달에 대략 50만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요. 이 중 원가를 제외한 순수익은 20만원 정도”라며 수입은 많지 않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었고 꾸준히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투잡스는 일종의 보험과 같은 성격을 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잡스가 이곳 회원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적지 않은 성공사례 때문. 동호회 게시판에서는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의 배우나 가수 데뷔 외에 평범한 방송작가가 재즈댄스 강사가 된 예, 인형 매니어가 또 다른 인형 매니어를 위해 온라인 인형 쇼핑몰을 개설한 예 등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 동호회 운영자 타잔보이는 “제 또래 친구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정년이 계속 낮아져 평생을 두고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은데 마땅한 정보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어 동호회를 시작했죠”라며 회원 중 25세부터 35세 사이가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매일 2백여 명씩 꾸준하게 신규회원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타잔보이는 “투잡스를 선택할 때는 첫째도, 둘째도 개인의 흥미”라며 섣부른 선택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 : 윤혜자 기자 (hyeja@joongang.co.kr) [자료출처]:아이위클리 1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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